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불안과 우울에서의 음악의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고 그 외의 심리적 영향에 대해서도 수많은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음악이 심혈관계나 다른 인체 기관에 혹은 질병에 영향을 미칠까요? 음악에 대한 여러가지 의학적 연구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음악 치료에 대해서 알고 글을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음악 치료는 음악 치료사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서 음악을 듣는것과 음악 치료를 한다는 것을 구분하여 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1. 정신(또는 두뇌)에 미치는 영향
음악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음악이 우울한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조사하였습니다.
The effectiveness of music listening in reducing depressive symptoms in adults: a systematic review.
보완치료학회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실린 위 연구에서는 일반성인에서 지속적으로 음악을 들을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기분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기간은 3주 이상 규칙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우울 증상의 호전을 보였습니다.
치매에도 음악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임상간호학회지(Journal of Clinical Nursing)에 실린 연구에서는 음악치료는 치매환자에게 인지, 행동, 정신적인 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치매 환자의 삶의 질과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음악치료는 큰 역할을 하므로 이를 적극 권장하였습니다.
Musical intervention for patients with dementia: a meta-analysis.
다른 여러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서의 음악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임상 정신과학회지(Clinical Psychology Review)실린 내용으로서 정신병적 증상이 있던 없던간에 정신과적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음악치료는 전체적 상태, 증상, 기능의 회복을 가져왔고 16~51세션 이상의 치료를 반복한 환자에서 16세션 이하의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더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2. 신체에 미치는 영향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 음악과 혈관 기능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최근 관상동맥질환 학회지(Atherosclerosis)에 실렸습니다.
Music decreases aortic stiffness and wave reflections.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식이나 록 음악을 들은 실험 참가자들은 pulse wave velocity (PWV)가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클래식 애호가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가 락음악을 들을때 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PWV는 혈관의 유연함을 반영하는 결과치 입니다. 비록 소규모의 연구였고 무작위 대조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근거는 부족합니다만, 음악이 심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Music-assisted relaxation to improve sleep quality: meta-analysis.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불면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음악과 함께 이완요법을 한경우 26%의 수면의 향상을 보였습니다.
음악은 고혈압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인도 심장학회지(Indian Heart Journal)에 실린 연구로 음악을 들은 사람과 듣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하였을 때 혈압과 심박수의 저하가 있었습니다. 수축기 혈압은 2.6의 감소가 심박수는 3.4의 감소가 있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심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고혈압의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지속적으로 음악을 듣는것은 혈압의 유지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3. 의료 환경에서의 음악
내시경 시술을 받거나 분만을 할때 혹시 음악을 틀어주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내시경, 분만, 수술등은 일생에서 흔히 겪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두려운 시술 앞에 있을 때 음악이 환자의 불안을 줄여주는데 의학적으로도 효과가 있을까요?
내시경 시술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면
통증학회지(Pain Medicine)에 실린 연구입니다. 내시경 시술시 음악을 틀어 놓으면 통증, 불안, 심박수, 혈압, 만족도에 있어서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의학적 효과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돈도 들지 않고(음악 치료는 돈이 들긴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자주 듣는것 또한 건강한 삶을 사는데 필수 요소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