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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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많이 발생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진피해 주민이 대피할 대피소가 부족하여 근처 주차장에서 차안 생활을 하는 노인중 몇명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이미지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여행하는 사람들중에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혈전이 생성(심부정맥 혈전증)되어 그것이 폐 동맥을 막아(폐 색전증)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에 관한 내용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이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여행중인 사람중에 혈전이 발생하여 그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 하며 현재도 그렇게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때 혈전이 나타나는 것을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라고 부릅니다. 장기간의 여행 또는 장기간 입원 등으로 다리 운동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지연될 때, 이러한 상황에 놓이기 쉬운 사람들중에서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심장을 통해 폐동맥에 흘러들어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을 일으키고 이것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정맥에서 생성된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심부정맥혈전증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란 용어는 잘못된 용어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리 움직임이 저하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심부정맥 혈전증이고 이것이 장기간의 여행중 특히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 앉은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심부정맥 혈전증은 이코노미 클래스 중후군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잘못된 용어 입니다. 왜냐하면 2012년 미국흉부외과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ACCP))에서 발표한 심부정맥 혈전증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장시간의 여행에서도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여행하는 것과 비지니스 혹은 퍼스트 클래스에서 여행하는 사람들간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에 차이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에서는 특히 창가쪽에 앉은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6시간 이상의 비행을 하는 경우 창가쪽에 앉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는 기회가 더 작기 때문에 더 높은 심부정맥 혈전증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탈수나 음주는 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 때문에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관습적으로 불리는 것이지, 잘못된 용어입니다. 그냥 심부정맥혈전증 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겠습니다.

 

심부정맥 혈전증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심부정맥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아래와 같습니다.

  • 비만
  • 임산부
  • 피임약 또는 에스트로겐 제제 복용자
  • 비행기에서 창가쪽에 앉은 사람
  • 혈액장애 중 혈전이 생기기 쉬운 혈액질환자
  • 이전에 혈전이 생긴 경험이 있거나 암 환자
  • 최근 수술을 받은 사람

이러한 분들은 특히 장거리 비행 여행시에 주의해야 겠습니다.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 중 다리 피부색의 변화, 갑작스런 다리 부종, 걸을 때 장딴지 통증 등이 나타나면 심부정맥 혈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예방법은?

별다른 질병없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장거리 여행시에도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할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위험요인에 포함 되거나 6시간 이상의 비행을 하는 경우 자주 일어서고 걷고 스트레칭을 해야겠습니다. 종아리 부위를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을 합니다.

수술이나 질병으로 인한 입원 또는 집에서 요양하는 경우 자주 체위를 변경하여 혈액 순환이 되도록 합니다.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좋습니다.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 중 50세 이상의 출혈 위험이 있지 않는 경우 의사의 상담과 함께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경우 복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약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TV, 신문기사에 요즘 등장하여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이라는 용어는 일단 잘못된 것이며 이코노미 클래스가 다른 좌석에 비해 위험하다는 생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심부정맥혈전증 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위험 요인이 있으신 분들은 장기간의 비행기 여행 또는 입원시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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