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Urinary stone)은 요로계 내에서 결정 성분(Crystalline components)이 결합하여 비정상적으로 응결된 것입니다. 요로계는 소변을 걸러내 이동시키고 저장했다가 배출시키는 기관입니다. 크게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로 구성됩니다.
즉 요로결석에는 신장결석(약 38%), 요관결석(약 55%), 방광결석(약 4.5%), 요도결석(약 1.7%)이 있습니다. 보통은 20~40대에서 호발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흔한 질병이며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요로결석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예방관리법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로결석의 원인
여러 인자들이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식이 관련 요인
충분하지 않은 수분 섭취가 중요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요석결정 배출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점차 정체되어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 섭취, 구연산이나 마그네슘 섭취 부족 때문에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날씨, 온도
무더운 여름에 요로결석 발생이 증가합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체액량이 부족해지면서 소변이 농축되므로 요석의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3) 기타 원인
감염 상태, 요로계가 압박되어 요 정체가 일어나는 경우, 계속 누워 지내는 것과 같은 부동자세, 수질해면신장(Medullary sponge kidney)과 같은 요로계의 구조적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칼슘뇨증, 고수산뇨증, 고요산뇨증과 같은 대사성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의 증상
요로결석의 위치, 크기, 요로폐쇄 정도, 감염과 같은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산통(Colicky pain)
산통이란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통증은 보통 수십 분~ 수시간 정도로 지속하다가 사라지고 이후 또 나타납니다. 주로는 옆구리나 등으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응급실을 방문하게 될 정도로 매우 심합니다.
결석이 요관을 따라 상부에서 하부로 이동하면 통증의 부위도 다음과 같이 이동하기도 합니다.
“옆구리 or 등 → 상복부 → 하복부 → 서혜부(사타구니 주변부) → 음낭, 음순“
2) 혈뇨(Hematuria)
육안적으로 혈뇨가 보이는 경우는 5~10%입니다. 육안적으로는 혈뇨가 없지만 현미경으로 보이는 혈뇨(현미경적 혈뇨)는 90%에서 발생합니다.
3) 방광자극 증상
빈뇨, 배뇨통, 잔뇨감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4) 구역감, 구토, 복부팽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와 진단
1) 진찰 : 늑골 척추각(Costovertebral Angle – CV Angle) 압통이나 옆구리 압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요 검사 :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환자는 요 검사와 요 배양검사를 시행합니다. 거의 현미경적 혈뇨를 확인할 수 있고, 요산도(pH)를 확인하여 요로결석의 기원을 추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3) 영상검사
영상검사는 요로결석 진단에서 가장 중요하고 요로결석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1) 콩팥요관방광 단순촬영술(KUB) :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X-ray 검사입니다. 결석의 위치, 모양, 크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전산화 단층촬영(CT) : 요로결석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영상 검사입니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진단을 위한 최적의 검사입니다. 크기가 1mm까지의 요로결석을 확인할 수도 있고 결석의 위치도 알 수 있습니다.
(3) 초음파 : 임신과 같이 방사선 노출에 위험한 경우나 신부전과 같이 조영제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4) 경정맥 신우 조영술(IVP) : CT 이전까지는 표준검사였습니다. 신기능과 요로의 변화도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요로결석의 치료
크게 자연 배출을 기다려 보는 대기요법과 돌을 깨거나 제거하는 제석술로 나누어집니다.
1) 대기요법
요로결석이 소변으로 자연 배출 되도록 기다려 보는 방법입니다. 결석 크기가 4~5mm 이하이면서 감염이 없고 통증과 같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동안 약물로 통증 조절을 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루에 약 2~3L 이상) 합니다. 대부분 6주 이내에 자연 배출이 일어나게 됩니다
2) 제석술
결석 크기가 약 1cm 이상이거나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결석으로 인해 요로폐쇄가 되어 신기능이 감소하거나 심한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에서 시행합니다.
(1) 쳬외충격파쇄석술(ESWL) : 충격파를 몸 밖에서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분쇄하는 방법입니다. 제석술이 필요한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이용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임산부, 요로폐색이 있는 환자, 출혈경향이 있는 환자는 신중하게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보통 3개월 후에 성공 여부를 평가합니다.
(2) 요관경하 배석술(Cystoscopic stone removal) : 내시경을 요관을 통해 결석으로 접근하여 분쇄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3) 경피적 신쇄석술(Percutaneous Nephrolithotomy, PNL) : 피부에 구멍을 낸 후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4) 수술적 제석술(Lithotomy) : 개복하거나 복강경을 이용하여 직접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요로결석의 예방관리법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 식이 조절, 적당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병이 없는 분들이라면 식이 조절을 엄격하게 하지 않아도 크게 무방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당한 운동 정도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요로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특히 예방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재발이 비교적 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로결석의 가족력이 있거나 요로결석이 호발하는 질병이 있는 사람은 예방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1)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합니다.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하루 약 2~3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염분 섭취를 과하게 하지 않습니다. 소금을 하루 약 5g 이하(나트륨으로는 2000m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WHO에서도 권고하고 있는 기준입니다.
3) 지나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하지 않습니다.
4) 구연산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레몬, 오렌지, 매실 등이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5) 수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금치, 딸기, 초콜릿, 양배추, 맥주, 콜라, 땅콩 등이 있습니다.
6) 줄넘기나 걷기와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몸에서 발생하는 요로계의 돌 때문에 반복되는 심한 고통 속에서 지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로결석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꾸준한 예방관리를 통해 요로결석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