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경련의 원인,진단,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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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의 경련은 가볍게 지나가는 것부터 심한경우 기능적인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의학용어로는 안검경련(Blepharospasm)으로 불립니다. 간혹 눈떨림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눈떨림은 눈알(안구:eye ball)이 떨리는 것으로 이는 안진(nystagmus)라는 용어로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안진을 눈떨림으로 오인하고 블로그등에 글을 써서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혼란만 야기할 뿐입니다. 안진은 신경과, 이비인후과적으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안검경련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많이들 착각하시는 것이 눈꺼풀 떨림(eyelid myokymia)인데 이것을 안검경련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눈꺼풀 떨림은 안검경련 보다 더 흔히 발생하는 가벼운 현상으로 눈주위의 근육과 상관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눈꺼풀의 미세한 근육섬유의 수축을 의미합니다. 성인 남녀 뿐만 아니라 소아, 청소년에게 까지도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치료 없이 호전됩니다.

안검경련은 흔히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도 없고 그 원리 또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안검경련은 무엇이며 치료는 어떠한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출처 : en.wikipedia.org
눈주변근육의 경련으로 안검경련이 나타나게 됩니다.

 

 

1. 안검경련의 원인은?

안검경련은 불수의적(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으로 눈 주변의 근육이 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가지 종류의 안검경련이 있는데 양성 본태 안검경련(Benign Essential  Blepharospasm)과 반사적 안검경련(Reflex Blepharospasm)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안검경련은 양성 본태 안검경련입니다. 본태라는 의미는 원인을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눈꺼풀 떨림의 대부분은 별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 될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안검 경련은 피로, 스트레스, 강한 빛과 같은 눈의 자극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질병의 발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주 연령층은 50대 이상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증상은 수일간 지속되고 이후 아무런 치료 없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간혹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환자는 지속적인 고통을 받을 수 있으며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만성적으로 이어졌을 경우 흔하지는 않지만 눈꺼풀이 닫혀있다고 느껴지게 되고 어떠한 노력으로도 눈꺼풀을 열 수가 없어 눈은 정상이지만 눈꺼풀이 닫혀있는 기능적인 실명 상태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반사적 안검경련은 눈 주위의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는 염증이나 신경통과 같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2. 증상은?

 

 

위의 영상을 보시면 안검경련이 어떤것인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후에 알아보겠지만 눈꺼풀 떨림과는 확실하게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검 경련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에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점차 증가(77%)합니다. 눈 꺼풀의 마비(66%)가 발생하거나 눈의 자극(55%)이 발생합니다. 얼굴의 중간 및 하부 근육의 마비(59%)나 눈썹마비(24%)가 발생하거나 눈꺼풀 틱(22%)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눈물흘림, 눈의 자극, 빛 공포, 눈의 모호한 통증이 안검경련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우선 안과에서 진료를 받지만 특별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 증상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호전됩니다. 잠(75%), 휴식(55%), 아래 주시(27%), 인공눈물(24%), 말하기(22%), 노래부르기(20%).
  • 안구건조증(49%)이 가장 많이 동반되는 질환이고 신경과적인 질환(8%)은 흔치 않습니다.
  • 독서, 걷기, 텔레비전 시청, 밝은 빛에 노출시, 운전 등의 활동 시에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 얼굴 하부, 입, 턱의 근육의 연축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여, 턱을 다물거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혀를 내미는 동작이 수반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를 Meige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3. 진단과 치료는?

확진을 위한 진단법은 없습니다. 병력의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한 전문가의 임상적 판단으로 이루어 집니다. 다른 질병이 없는지에 대한 신경과 및 안과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 또한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1. 약물치료 : 약물치료는 일시적이고 효과 또한 크지 않습니다. 항콜린성약물(Anticholinergics)과 신경안정제가 주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졸림과 같은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유지되기 어려운 단점 또한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여러가지 약제들이 테스트 되고 있지만 효과는 중간 이하입니다. 클로나제팜(clonazepam), 디아제팜(diazepam) 등의 벤조디아제핀계(benzodiazepine) 약물과 바클로펜 등의 근육 이완제가 치료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2. 보톡스 주사 : 안검경련의 치료로 FDA의 승인을 받은 보톡스가 최근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보통 3개월 마다 한번씩 주사하게 되고 치료효과는 3~6개월간 지속됩니다. 환자의 반응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약물치료보다는 부작용이 적고 주사약물의 가격이 이전보다 많이 내려가서 가장 선호되는 치료법입니다.
  3. 수술 : 보톡스에 전혀 반응이 없는 환자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근육절제술이 수술적 치료법입니다. 눈을 감게 하는 눈꺼풀 근육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근육의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하여 감는 힘을 약화시킵니다. 이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눈꺼풀처짐이나 눈썹처짐, 피부이완증 등의 교정 수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 빛의 자극으로 증상이 발생되는 경우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입니다. 스트레스의 완화를 위한 심리치료 또한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간혹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효과는 크지않고 의학적 근거 또한 부족합니다.

 

4. 눈꺼풀 떨림(안검근파동 : eyelid myokymia)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안검경련과 가장 많이 혼동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가 눈꺼풀 떨림 입니다. 일단 아래 영상을 보시면 위의 안검경련과 확실하게 다른 것을 아실수 있으실 겁니다.

 

 

아래쪽 눈꺼풀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보통 몇일만에 사라지지만 삼주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이것을 문제로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눈꺼풀이 아닌 안면 근육에 위 영상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신경과적 질환과의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원인으로는 카페인, 불안, 피로, 스트레스, 과로, 컴퓨터 모니터와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는 경우, 잠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복용중인 약물이나 술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온찜질 : 따뜻한(뜨겁지 않은) 팩으로 눈주위를 눌러줍니다. 이것이 눈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부종을 완화해 줍니다.
  • 소량의 항히스타민제(콧물약) :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발생된 원인에 효과가 있습니다.
  • 보톡스 : 안검경련과 마찬가지로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안검하수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충분한 수면
  • 컴퓨터, TV, 과다한 빛에 노출을 피할것
  • 카페인 과다 복용 피하기
  •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발생한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마그네슘과 관련된 연구 논문은 단 한편도 없습니다.

 

이상으로 눈꺼풀 경련과 눈꺼풀 떨림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두가지 모두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한두달이상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면 생활습관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우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위의 내용을 잘 살펴보신다면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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