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정력이 좋아진다? 규칙적인 운동이 남성의 성기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아마도 정력이 좋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운동이 주는 긍정적 효과가 많이 알려져있기 때문에 아마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의학적으로도 여기에 대한 확실한 연구 결과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최근 듀크대학 연구팀이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운동이 발기기능과 성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를 하여 성의학지(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되었습니다.
The association of Exercise with Both Erectile and Sexual Function in Black and White Man.
운동이 발기능력과 성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9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실험참가자 군은 평균나이 62세 였고 2/3는 백인 1/3은 흑인이었습니다. 평균 체질량지수는 30.5로 평균적으로 비만이었고 39%는 당뇨를 36%는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운동은 각각을 군별로 나누어 여러가지 강도의 운동을 시행 시켰습니다. 가장 약하게 운동을 한 그룹은 주당 3METS(시속 4.5Km 정도로 걷기) 이하의 운동을, 중간이하의 운동은 3~8.9METS (일반적 가벼운 조깅이 7METS), 중간정도 운동 그룹은 9~17.9 METS, 가장 강하게 운동을 한 그룹은 18METS 이상의 운동을 시행 하였습니다.
연구 결과는 오직 18METS 이상의 운동에서만 발기기능과 성기능의 향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기/성기능 점수를 백점 만점으로 했을때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한 그룹은 가장약한 운동을 한 그룹에 비해 17.3점의 향상이 있었습니다. 중간이하운동, 중간정도운동은 모두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18METS 이상의 운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당
- 수영과 달리기 같은 강도의 운동을 2시간이상
- 중간정도의 운동을 3시간 반이상
- 가벼운 운동을 6시간 이상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다양함과 복용하는 약물과 같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있는 여러가지 요소를 배제한 채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제한점 때문에 추후 더 잘 설계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도 운동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연구보다 훨씬 더 대규모의 질 높은 연구로서 전립선 암환자의 운동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에 대해서 연구로서 유럽비뇨기학회지에 실렸습니다.
Exercise for Men with Prostate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Eur Urol.
1500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하였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 사람들에게서는 암과 관련된 피로, 삶의 질, 근력의 향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암의 진행이나 심혈관질환, 성기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요약
운동과 남성 성기능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에서 최신의 근거 높은 두가지 연구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위 두 연구는 연구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두가지를 연관지어서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첫번째 연구는 몇가지 제한점이 있고 두번째 연구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을 수도 있는 전립선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첫번째 연구는 운동의 강도를 기준으로 분석하였지만 두번째 연구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가 더욱 어렵습니다.
좀 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결론이 나오겠지만 두가지 연구를 종합해서 분석해 보면 강도높은 운동이 성기능에는 도움을 줄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 해 볼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통한 건강한 생활이 성인병을 예방하고 현재의 질병상태를 개선해 주는것은 확실한 의학적 사실입니다. 성기능과 발기 문제로 불편하신 분들은 위와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한번 해보실 것을 추천해 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2016.5.13 수정된 내용 추가(전립선암 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