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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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뇨병을 올해의 핵심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당뇨병을 이기자(Beat Diabetes)를 주제로 당뇨병 예방을 올해의 핵심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만큼 당뇨병은 전세계 인구의 건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alishav/353421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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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당뇨병 증가추세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제 2형 당뇨병)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뇨병의 날을 맞이하여 전세계 당뇨병 환자를 계산하였고 그 수는 45억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2012년 추산된 당뇨병 환자수가 35억명 이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35년간 당뇨병 환자의 수는 4배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생활습관의 변화, 비만인구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당뇨병 환자수는 9천만명에 이르며 중동지역의 경우에도 1990년대와 비교하여 두배의 환자수 증가가 있었습니다. 

특히 소득 수준이 중하위권인 국가(오세아니아, 중동, 북아프리카)에서의 환자 증가율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같은 선진국과 비교하여 이들 국가들의 당뇨병 유병률은 5~10배나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세계 당뇨병 유병률. 이미지출처 : www.wsj.com

 

국내의 경우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30세 이상 인구의 10.2%(남자 12.6%, 여자 7.9%)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즉 10명중 한명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혈당 100~125mg/dL) 환자도 24%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이 후에 당뇨병에 이환된다고 하면 2050년이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인구 10명중 1명은 당뇨병 환자입니다.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당뇨병은 남의 일이 아닌 모두가 주의해야 할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나?

생활습관의 문제

제 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의 85~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서 당뇨병은 제 2형 당뇨병을 일컫는 것으로 정의하겠습니다.

제 2형 당뇨병은 어린나이부터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는 달리 살아가면서 여러 생활 습관들에 영향을 받아 생기는 질병입니다. 물론 유전적 요소도 있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2형 당뇨병의 위험이 높은 사람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유지하였을 경우 더 잘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당뇨병이 점점 늘고 있는 것도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생활 습관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운동부족, 서구화된 식습관과 같은 위험이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증가로 걷는 일도 줄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달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찾고 있으며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 중 음식이 달거나 짜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업무로 인해 운동을 할 시간조차 부족하고 주말에는 야외활동 대신 부족한 잠을 보충합니다.

이러한 과거와는 다른 생활 습관의 변화들이 당뇨병 환자의 급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만

비만의 증가 또한 당뇨병 환자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지에 실린 WHO의 질병, 재난 관리부의 Etienne Krug 박사의 논평에서 그는 당뇨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만과 과체중의 증가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 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비만의 예방을 위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학교에서의 영양교육, 식생활 교육, 체육활동의 증가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운동을 할수 있는 공원, 자전거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의 확충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미지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robadob/88894048

 

당뇨환자의 90%가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은 체내 포도당 농도를 낮추는 기능을 하는 인슐린의 감수성을 떨어뜨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의 유지야 말로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란셋지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전세계 과체중과 비만 인구가 저체중 인구보다 더 많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Trends in adult body-mass index in 200 countries from 1975 to 2014: a pooled analysis of 1698 population-based measurement studies with 19·2 million participants

186개국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18%와 여성의 21%가 2025년에는 비만이 될 것이며, 남성의 6%와 여성의 9%가 고도비만이 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비만인구의 증가 예측은 당뇨병 인구의 증가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비만이야 말로 당뇨병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위험성과 과제

당뇨병은 초기에는 혈당의 증가에 의한 증상(다음, 다뇨등)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또한 혈당이 잘 조절되면 이러한 증상 조차 덜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환자들은 자신이 약을 먹어야 하는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병이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대부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당뇨병은 실명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시력을 잃는 것 처럼 무서운 일이 또 있을까요?

또한 사고 외에 다리를 절단하는 원인중 첫번째 원인이 바로 당뇨병 입니다. 그 보다 더 무서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또한 당뇨병의 흔한 합병증 중의 하나입니다.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가 보는 시야. 이미지출처 : en.wikipedia.org

 

당뇨병 환자의 수가 늘어갈수록 당뇨병 환자의 치료를 위한 치료비, 합병증 환자를 위한 의료비가 증가하게 되고 이것은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WHO의 크루그 박사는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 가능성 높은 사람들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을 당뇨전단계부터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미래 당뇨병 유병률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개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10명중 1명이 당뇨병인 시대가 온 만큼 미래의 예측된 당뇨병 환자군에 자신이 들어가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개인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들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 식사 :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단의 식사를 합니다.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도 과도한 지방/콜레스테롤의 섭취도 좋지 않습니다.
  • 운동 : 규칙적으로 달리기, 자전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아령, 역기와 같은 근력운동도 병행한다면 더욱 더 좋겠습니다.
  • 체중조절 : 과체중, 비만의 경우 체중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다른 질병의 조절 :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잘 치료 받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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