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소 값이 10% 내리면 심장마비 환자가 얼마나 감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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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심장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Cardiovascular disease – CVD)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에는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 뇌졸중과 같은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등이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이러한 질환들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병들의 합병증 또는 흡연, 비만등과 같은 생활습관에 의해서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심장마비, 뇌졸중은 발생할 경우 심할경우 생명에 지장을 주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뇌사나 반신마비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14 한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2013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이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9.0명이고 2위는 뇌혈관질환(50.3명), 3위는 심장질환(50.2명)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천명중 1명꼴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3′ 10대 사망원인별 사망률. 이미지출처 : www.datanews.co.kr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문제입니다. 국내 사망률 1위인 질환은 암이고 2위는 심혈관질환 입니다. 하지만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심혈관 질환의 경우가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심장질환으로 인환 사망자가 6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암의 예방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예방 또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료정책의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은 예방이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병들의 발생을 막는 것과 함께 그러한 질환이 이미 발생한 사람들의 경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이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일, 채소, 통곡물 값이 10% 내리면?

최근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AHA)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한가지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과일, 채소값이 10% 내리고 탄산음료와 같은 가당음료 값이 10% 오른다면 심혈관 질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보았습니다. 

과일, 채소값을 내린 시뮬레이션 결과 5년내에 심혈관 질환은 1.2% 감소하였고 20년내로는 2%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20년 동안 심장마비는 2.6%, 뇌졸중은 4% 줄어드는 결과를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통곡물의 결과는 5년내로 심혈관질환 사망을 0.2% 줄여주는 결과와 20년 내로 0.3% 줄여주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가당음료 값이 10% 오르면?

가당음료에 대한 시뮬레이션에서는 10%가격이 오를 경우 5년내 0.1%, 20년 내에 0.12%의 심혈관질환 사망률 감소를 보여주었습니다. 과일,채소, 통곡물 가격을 내리고 가당음료의 가격을 올린 것을 종합하였을 때 20년 후에 대한 시뮬레이션에서 515,000명의 심혈관 질환 사망을 예방하였고 675,000건의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본 연구는 실제 일어난 일을 관찰한 연구가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관한 연구이기 때문에 다른 연구들에 비해 가치는 떨어지고 신뢰도 또한 높지 않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도시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연구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연구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결론

위 연구는 식생활의 변화가 치명적인 질환의 예방과 수명연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위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하루 100g의 과일, 100g의 채소, 50g의 통곡물을 먹고 한잔의 가당음료를 줄이는 것이 2년내로 3백5십만 심혈관 질환의 사망과 4백만명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음료수에 10% 세금을 추가하여 음료 판매량이 12% 감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를 볼 때 국가적 정책으로 식생활의 조절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고 이와 같은 정책으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현실에서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나아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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