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를 자주 먹으면 걸리는 세 가지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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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햄버거, 피자를 먹을 때 없으면 서운한 탄산음료는 어느새인가 우리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이산화탄소의 수용액인 탄산이 포함된 음료수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탄산이 녹아 있기 때문에 톡 쏘는 맛이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잘 어울리고 위장에서 트림을 유발하여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탄산음료입니다.

 

국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소다수라는 단어가 좀 더 광범위하게 이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소다수는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 중 코코아, 차, 커피, 우유, 과즙 등을 제외한 다른 음료수를 의미합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탄산음료를 소다수라는 말 대신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시작된 탄산음료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성인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도 성인병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탄산음료에 다량 포함된 당분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당이 첨가된 가당음료는 우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탄산수를 제외한 탄산음료가 우리 몸에 얼마만큼 안 좋으며 어떠한 질병들은 발생 시키는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탄산수는 아래에서 이야기하는 질병들과 무관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탄산수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 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이의 건강에 대한 영향을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어 본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아래에서 탄산음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가당 탄산음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만과 비만 관련 질환

당분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마실 때, 우리는 탄산의 맛이 강해서 달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하고 많은 양을 마시게 됩니다. 실제 대부분의 탄산음료 한 캔(350ml)에는 100Kcal 이상의 열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0Kcal를 운동으로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30분 이상 걸어야 합니다.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나 10분 이상의 달리기를 하지 않는다면 하루 탄산음료 한 캔은 우리 몸에 여분의 칼로리를 제공하여 이것이 지방으로 변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미국의 탄산음료 판매량이 10여 년 전과 비교하여 2배에 달하게 되었을 때 비슷하게 비만율 또한 2배로 증가한 예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됨을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비만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여러 다른 연구결과로 볼 때 아마도 비만인 사람들이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과 같이 비만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더 많이 가진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탄산음료 판매 추세와는 별개로 탄산음료 자체에 대한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2013년에 소아과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2~5세의 소아가 탄산음료를 매일 마실 때 탄산음료를 전혀 먹지 않는 소아에 비해 비만 발생 위험이 43%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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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리커 by robad0b

성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인 미국내과학회지(NEJM)에 2012년에 실린 연구에서는 10주간 가당음료를 섭취한 과체중인 성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하였습니다. 10주 후 가당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체중이 1.6Kg 더 증가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연구들이 탄산음료와 비만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과 관련된 질병들의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만과 관련이 있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고혈압 또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당뇨병의 발생 위험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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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리커 by alishav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비만과 당뇨병 발생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탄산음료로 인한 비만 발생 위험 증가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비만과 연관이 있는 당뇨병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습니다.

영국내과학회지(BMJ)에는 과일음료, 탄산음료와 같은 가당음료가 당뇨병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2015년 게재되었습니다. 이 연구 논문은 메타분석으로서 이전까지 연구된 가당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다룬 연구들을 통합하여 분석하였습니다. 메타분석은 의학적으로 가장 높은 근거수준의 연구방식입니다.

17개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매일 한잔 이상의 가당음료를 마시는 경우 제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13% 증가하였습니다. 각각 음료별로 분석한 결과 탄산, 가당음료의 경우 25% 였고 과일음료의 경우 5% 였습니다. 당도가 더 높을 것 처럼 보이는 과일음료 보다 당분이 첨가된 탄산음료가 훨씬 더 크게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였습니다.

최근 영양학회지(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매일 거의 한잔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주 6회) 당뇨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인 전당뇨병(Prediabetes)이 발생할 위험이 46%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일 먹는 경우에는 전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탄산음료의 성분중 당뇨병을 유발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칼로리 즉, 당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캔의 탄산음료에는 10스푼 가량의 설탕이 들어가 있습니다. 목을 축이기 위해 혹은 느끼한 음식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마시는 한캔의 음료수에 10 스푼이라는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하루 섭취해야 하는 설탕의 양은 20스푼 이하인데 한캔의 탄산음료를 마시면 하루 제한 섭취양의 절반이나 먹게 되는 셈입니다.

당뇨병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 발생하기 전단계인 전당뇨병 발생에 탄산음료가 크게 작용합니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탄산음료 섭취양을 줄여야 할 것입니다.

 

심장병

마지막으로 알아볼 질병은 심장병입니다. 심장병중에서도 호흡곤란과 부종을 동반하게 되는 심부전은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5년 영국내과학회지(BMJ)에서는 가당음료와 심부전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12년간 42000명의 스웨덴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가당음료를 하루 두번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부전 발생 위험이 23%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심부전이 발생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계단으로 1층을 올라가는 것 조차 숨이 차서 할 수 없게 됩니다. 심한경우에는 옷을 입으면서 까지도 숨이 찰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당음료의 과다한 섭취는 즉각적인 증상은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심장의 기능을 망가트린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탄산음료와 심장병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많이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위 연구가 가당음료와 심부전에 대한 초기 단계의 연구이기 때문에 이러한 연관 관계가 확립이 되려면 추가적으로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 질병

탄산음료가 치아에 좋지 않음(충치발생)은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높은 당분은 충치균의 활동을 증가시키며 산성인 것 또한 치아 부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과의사들은 탄산음료를 마시려면 빨대로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빨대로 마시면 치아와 탄산음료간의 접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시고 난 뒤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신장학회지에 2013년에 실린 연구에서는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 신장결석 발생 위험이 23% 증가한다는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 또한 증가할 수 있는데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탄산음료에 많은 인산 성분으로 인해 골밀도의 감소와 함께 골절의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결론

이처럼 탄산음료는 우리 건강에 있어 커다란 적임을 알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 음식에 어울리는 맛 때문에 탄산음료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예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 어렵다면 특정 음식을 먹을 때만 탄산음료를 한잔 이하로 먹는다던가 아니면 당분이 없는 탄산수를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아무일 없이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습관 또한 고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탄산음료가 몸에 좋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최근 미국인들의 탄산음료 섭취량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서관 같은 소아, 청소년이 많이 방문하는 곳의 자판기에 탄산음료 판매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탄산음료에 대한 개인의 인식전환일 것입니다. 탄산음료가 우리 몸에 어떤 병을 가져다 주는지 본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기 위해 꼭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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