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상담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은 아직도 학계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는 부분입니다. 유튜브에 나온 사람이 실제로 암에 진단되었고 완전 관해가 되었는지 의료기록도 확인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세포가 다 파괴되어 머리카락이 모두 빠질정도로 강력한 항암제로도 죽지 않는 암세포가 기생충을 죽이는 약으로 파괴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인터넷의 여러 후기는 플라시보 효과같은 것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그야말로 개인적인 기록이고 이에 대한 치료 논문이라던가 문헌은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습니다. 유튜브로 구충제에 대해서 열심히 영상 만들고 계신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근거 높은 의학 자료에 의한 설명보다는 단지 자신의 생각에 의한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학계에서 다 이야기 되고 있는 부분이며 유튜브에서 유명한 홍혜걸님도 이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가 큰 역풍을 맞은적이 있습니다.

물론 의학적 지식은 시간이 감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현재 동물실험에서 몇몇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이것이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 어느정도의 양을 복용해야 하고 부작용은 없는지 등등이 밝혀지려면 앞으로 10년은 더 걸릴 것입니다. 10년 후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밝혀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연구에 매진할 의사, 과학자가 많지 않을 가능성도 물론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치료 방법이 없는 말기암 환자분들은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드시고 계신 것이구요. 답변을 드리고 있는 저로서도 치료 방법이 아예 없는 병에 대해서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구충제를 드시지 말라고는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대부분 연하장애나 물리적인 위장관의 협착이 있는경우 콧줄을 통해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갈아서 드리거나 오일형태나 액체류 모두 비위관을 통해 드리는 것은 괜찮습니다. 물론 현재 드시는 약을 모르기 때문에 상호작용등은 제가 알지 못하지만, 말기 암환자라면 대부분 대증적 치료 요법으로 사용되는 상호작용이 많지 않은 약들을 대부분 드실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치의와 한번 상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말리겠지만요... 질문자님의 할아버님이 더 많은 시간동안 질문자 님과 함께 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