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는 수 많은 음식에 들어있는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비타민 중의 하나입니다. 위의 그림에도 나와있듯이 비타민 C는 면역체계를 증강시켜 주고, 상처의 회복을 도와주며,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등 없어서는 안될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권장 용량(RDA)는 60~100mg 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 많은 기능을 가진 비타민 C 지만 의학적으로 비타민 C가 질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것은 많지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비타민 C가 극도로 부족할 시에 괴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권장 용량보다 많은 용량(10배이상)을 복용 하였을 시에 심장이나 암 예방에 좋다 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이러한 효과를 지지해 주는 어떠한 의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과용량 복용시에는 설사나 소화불량 같은 흔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철분저장에 문제가 생기는 혈색소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의 기능으로 인해 철분중독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알려진것과는 다르게 비타민 C의 과다 복용시에 신장결석이 생길수 있다는 것 또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 입니다.
비타민 C가 면역체계를 증강시켜 주는 효능 때문에 과연 비타민 C가 감기나 다른 감염성 질환을 예방해 주는가에 대한 많은 연구 들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연구들에 대해서 높은 근거를 지닌 체계적 고찰이 있었습니다.
Cochrane Database Syst Rev (코크란 리뷰)
Vitamine for preventing and treating the common cold.
* 코크란은 근거중심의학의 선두에 있는 그룹으로, 코크란 리뷰는 높은 근거를 지닌 자료들을 통합하여 발표한 논문입니다.
총 29개의 연구를 통합하였고 각 연구는 매일 200mg 이상의 비타민을 복용하는 그룹과 대조군을 비교한 연구들이 포함되었습니다.
결과를 보시면
Twenty-nine trial comparisons involving 11,306 participants contributed to the meta-analysis on the risk ratio (RR) of developing a cold whilst taking vitamin C regularly over the study period. In the general community trials involving 10,708 participants, the pooled RR was 0.97 (95% confidence interval (CI) 0.94 to 1.00). Five trials involving a total of 598 marathon runners, skiers and soldiers on subarctic exercises yielded a pooled RR of 0.48 (95% CI 0.35 to 0.64).
여러 연구를 통합하여 11,306명의 환자가 연구에 포함되었고 일반 인구들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는 비타민 C 복용이 감기의 발생을 0.97배로 줄여주었습니다. 거의 예방 효과가 없는 수치 입니다. 598명의 마라톤, 스키, 군인과 같은 고도의 체력활동이 필요한 집단에서의 연구결과는 0.48배의 감소로 감기를 절반 정도 줄요주는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Thirty-one comparisons examined the effect of regular vitamin C on common coldduration (9745 episodes). In adults the duration of colds was reduced by 8% (3% to 12%) and in children by 14% (7% to 21%).
또한 감기가 걸렸을 시에 비타민 C를 복용한 그룹에서 감기의 이환 기간을 성인에서 8%, 소아에서 14% 줄여주었습니다.
즉 비타민 C는 일반인구에서는 감기를 예방해 주지 못하나 짧은 기간동안 극도의 체력이 소모되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절반가량 감기발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감기 발생을 예방해 주지는 못하나 감기가 걸렸을 시에 그 기간이나 강도를 어느정도 줄여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적당 용량을 복용했을 시에는 큰 부작용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다 용량이 아닌경우 매일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도 없겠습니다. 또한 감기가 안걸리기 위해서 비타민 C를 복용할 것을 권장하지는 않으나 감기 걸렸을 시에 고생하는 것을 줄여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감기가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게는 복용을 권장할 수 있겠습니다.
즉 감기 예방을 위한 비타민 C의 복용은 의사가 정해주기 보다는 비용이나 (예를들어 감기로 인해 일을 못해서 발생하는 손해 비용 vs 비타민을 복용하는 비용) 신체활동의 특성이나 개개인의 선호에 따라 각자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저의 결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