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을 먹으면 치매가 예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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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인해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일컫습니다. 치매는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이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 중 상당 부분은 아직 현대 의학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그리하여 치매에 대한 연구 또한 치료법보다는 예방법에 대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생활 속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연구들에서 ‘지중해식 식사’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중해 식단 – 치매 예방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전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 중에서 최근에 발표된 것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구결과

미국과 이탈리아의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유전자를 조작하여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재현한 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반과 신경섬유매듭이 뇌에 침착된 쥐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었습니다. 실험군에게는 실험 기간인 6개월간 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첨가한 먹이를 주었고, 대조군에게는 일반 먹이를 제공했습니다.

뇌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출처 : 위키피디아)

실험 결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매일 섭취한 치매 쥐들이 일반 먹이를 먹은 치매 쥐들 보다 길 찾기 등과 같이 작업 기억력과 공간 기억력을 측정하는 실험 과제를 더욱 잘 해결하였습니다. 그리고 쥐들을 안락사를 시킨 후 이들의 뇌를 관찰하였는데, 엑스트라 버진 올리오 오일을 섭취한 쥐들의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대조군에 비해 덜 침착되었고, 치매 환자들에서 손상되는 신경계 신호 전달망인 시냅스의 보전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실험군 쥐의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병태 생리 중 하나로 지목되는 타우 단백질의 병리가 자가소화작용으로 인해 약화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 행동 문제, 시냅스 병리, 베타 아밀로이드반과 타우 신경병리 등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이는 주요 질병 양상을 개선해준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 질병 관련 물질의 자가소화를 촉진시킨 결과였습니다.

 

실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치매는 환자 본인과 보호자들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괴롭힐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야기함은 물론 국가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을 가져다주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한 번 발병하게 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 외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본인 혹은 가족에게서 치매가 발병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식이 요법 및 생활 습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의 꾸준한 섭취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물론 동물 모델이라 인간에게 바로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비교적 쉽게 실생활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는 건강한 식사 법인 ‘지중해식 식사’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샐러드나 파스타에 뿌려 먹는 것 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리브오일이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지방질을 올리브오일로 건강하게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적당량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섭취하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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