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이후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낙타 두마리 또한 격리대상에 포함 되었습니다. 격리후 바이러스 보유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이웃국가 일본에서는 메르스가 발견된 이후 자국의 낙타들을 대상으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보유 여부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https://www.jstage.jst.go.jp/article/yoken/68/3/68_JJID.2015.094/ article
일본 감염학회지에 실린 본 연구에서는 일본 내 있는 20마리의 낙타(일본내 전체 낙타의 87%)를 대상으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의 검출 여부를 확인하였고 모두 음성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낙타의 콧물로 전염된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자국의 낙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한 것입니다. 아래 연구는 이전에 메르스로 사망한 사람과 접촉한 낙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DNA가 일치하였다는 연구 결과 입니다.
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401505
메르스 확산 이후 정부는 전염력은 약하다고 하며 즉각적으로 강력한 예방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CDC의 매뉴얼에 의하면 손을 잘 씻고 낙타와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예방책이며 공기중 비말(침방울)에 의한 전염력에 대한 강력한 대비에 대한 권고는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DC의 매뉴얼은 만들어진지 2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1100여명의 감염자에 대한 연구로 작성된 것입니다. 즉 대규모의 한편의 임상시험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무조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으며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여 대비했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위 두가지 사진만 봐도 어느정도 대응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였고 현재도 진행중인 나라와 한명의 환자가 입국하여 비상이 걸린 나라의 의료진의 복장만 봐도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런일을 얼마나 더 겪어야 국가적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을까요? 아무튼 메르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지 않고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