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섭취를 줄이면 수명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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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우리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조미료 중 하나입니다. 소금이 없이 한국의 전통 음식 중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필요한 조미료입니다. 대부분이 알고 있으시겠지만 소금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뿐만 아니라 과다한 소금 섭취는 심부전,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소금은 5g 이상(설탕은 20g 이상)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전문가(WHO)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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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만 봐도 대부분의 음식에 소금 한 큰 술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설탕도 듬뿍 넣죠. 반찬으로 먹는 김치에도 소금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레시피의 음식을 방송 출연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매일 TV에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소금을 짭짤하게 넣어야 음식도 맛이 있고요. 많은 양의 소금이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면서도 우리는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국인은 권장 섭취량이 5g의 세배 정도(소금 한 큰 술)를 매일 먹고 있습니다. 비단 한국인 뿐만이 문제가 아닌 것이 미국인들의 소금 섭취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도 소금 섭취와 각종 질병과 사망률과의 관계를 다룬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소금 섭취와 수명과의 관계를 다룬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소금 섭취와 사망률과의 관계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한 최근 연구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는 1차(1987~1990)와 2차(1990~1995)에 나뉘어 이루어졌고 1차에는 744명이 2차에는 240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고혈압 심장질환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을 소금을 제한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 그룹과 소금을 제한하여 음식을 먹는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음식으로 먹는 소금의 양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 연구에서는 이들의 소금 섭취량을 소변을 통해 배설되는 염분의 양으로 측정하였고 검사는 정기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이후 20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하였고 이들 중 소금의 제한을 두지 않고 식생활을 한 사람 중 272명이 사망하였고 소금의 제한을 둔 그룹에서는 251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연구진들은 하루에 소금을 7.5g 섭취하는 사람이 하루 소금을 2.5g(나트륨 1000mg) 더 섭취할 때마다 조기 사망률은 12%씩 증가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참고로 소금 2.5g은 티스푼으로 절반가량의 양입니다.

그렇다면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위 연구에서는 소금 섭취를 권장량 이하로 줄일 경우 조기 사망률은 15%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조기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결과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금 섭취와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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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진행된 위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티스푼 하나는 나트륨 2300mg이고 이는 소금으로 5.75g입니다)

하루에 소금을 5.7g(티스푼 1개) 이하로 먹는 사람은 하루 소금 9g(티스푼 1개 반) 가량 먹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5% 감소

미국 심장학회에서 밝힌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8.5g(나트륨 3,400mg)입니다. 그리고 위 연구결과와 이전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하루 3.75g(나트륨 1500mg)으로 줄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소금 섭취량을 하루 6g(나트륨 2400mg)으로만 줄여도 고혈압 발생과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을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심장학회의 이러한 권고안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고 있는 하루 5g의 소금 섭취 양보다 훨씬 더 적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섭취 소금양이 대략 12g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위의 미국심장학회의 권고안 대로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금 섭취량을 최소한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음식의 맛을 위해 지금까지 애용해 오던 소금과 설탕은 최근 의학계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소금과 설탕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소금의 섭취량을 30% 더 줄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소금 섭취 양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1.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라.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많은 양의 소금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입니다.


2. 싱겁게 요리하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요리할 때 넣는 소금의 양을 줄이도록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3. 소금 대신 신선한 재료로 간을 하자
양파, 마늘, 파, 허브 등을 넣고 요리하여 소금이 없어도 좋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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