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한 글에 “장영실상 수상한 ㅇㅇ에 효과적인 음료 선풍적 인기”라는 글이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언론사 기사글이었는데 의학적으로도 잘 치료가 되지 않는 질병에 음료수로 도움을 준다니 믿을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니 무언가 이상하였고 끝까지 본 결과 기사가 아닌 광고 였습니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여 자신이 관심있는 글을 손쉽게 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광고 또한 손쉽게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근거 없는 건강/의학 정보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신문사의 기사를 위장한 광고까지 등장하게 되니 독자 입장에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러한 광고에 속지 않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장영실상 받은 제품?
장영실이라는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의 이름을 딴 장영실 상은 국가에서 인정한 신기술 및 혁신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해 주는 상입니다. 장영실 상은 IR52 장영실 상이라고 하는데 ‘IR’은 Industrial Research의 약자로 기업의 연구성과를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52‘는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씩을 시상하기 때문에 IR52라고 합니다. 장영실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상은 IR52 장영실 상이 유일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SNS 공유 글에는 장영실 상이라고 나와 있지만 중간에 잘 보면 장영실과학문화상을 받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장영실과학문화상’을 주는 단체는 국가가 아닌 민간단체인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상입니다. 이전에는 수상제품 회사에 기부금 요구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영실 과학문화상을 받은 제품은 국가에서 인정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겠습니다. 오래전 이 내용을 다룬 기사가 있어 첨부합니다.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625920
일례로 네이버에서 ‘장영실과학문화상’으로 검색을 해보면 관련 제품, 병원들이 나오고 기사가 나옵니다. 기사를 클릭해 서 읽다보면 신문사에 돈을 주고 작성한 광고 기사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와 같이 장영실 상이라는 국가가 인증하는 유명한 상의 이름을 빌린 또 다른 상이 있을 줄 누가 알겠습니까? 위의 단체에서 주는 상을 받은 건강보조식품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이러한 상은 광고 수단 이외에 전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장영실 상 수상 제품은 웹사이트에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 정보인듯 광고인듯?
국내 대다수의 사람들은 건강 정보를 찾기위해 포털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하게 되면 검색되는 양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여기서 어떤 정보를 택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몫입니다. 국내 한 포털서비스만 봐도 검색결과를 블로그, 지식인, 뉴스 등으로 구분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그래도 그나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사쪽을 선택해서 보게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뉴스 탭의 결과만을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최신의 첫번째 정보를 선택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전반적 내용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맨 아래에 나옵니다.
ㅇㅇ 회사의 비타민제를 먹으라는 것입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에서 철분제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단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중 철결핍 빈혈 환자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만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잘못된 정보와 함께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사검색시 나오는 글 중에 병원 원장등이 나와서 특정 질병에 대해 이야기 하는 글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경우 병원, 한의원 광고가 기사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검색 결과제공 이유로 건강/의학정보는 구글검색을 권장해 드립니다. 또한 네이버에서 검색할 경우에는 맨먼저 나오는 광고 바로 아래에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제공하는 건강 정보 이외에는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럴 경우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검색하실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또 한가지 팁은 기사 어디에도 기자 이름이 없는 경우 100% 광고이기 때문에 읽을 필요도 없이 넘기면 되겠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정보의 전달력이 높아지고 잘못된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기 쉬워진 지금 광고를 가장한 건강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이정도의 요령을 알고 계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