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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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실내 활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현대인의 햇볕을 쬐는 시간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주중에는 실내에서 일하지만 최근의 아웃도어 열풍과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주말 야외 활동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People hiking and riding bikes on summer vacation nature landscape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 환자는 2010년 1만1079명에서 2011년 1만2098명, 2012년 1만3687명, 2013년 1만4601명, 2014년 1만7351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약 1만여명에서 최근 17000여명으로 거의 두배 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피부암은 왜 발생하며 예방법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부암이란

피부암은 피부에서 암세포가 발생하여 이것이 성장하고 심지어는 다른 기관에 까지 퍼지는 것을 말합니다. 피부 자체에서 발생한 것을 원발성 피부암이라고 하고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여 피부에 전이되는 것을 전이암이라고 합니다.

피부암의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편평상피세포암(squamous-cell skin cancer), 기저세포암(basal-cell skin cancer), 흑색종(melanoma)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앞의 두가지를 비흑색종 암으로 구분합니다.

기저세포암은 천천히 성장하며 주변에 얇은 혈관이 지나가서 밝게 보이기도 합니다. 궤양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좀 더 빨리 자라며 인설이 덮힌 덩어리 모양을 보이며 궤양은 잘 동반하지 않습니다. 흑색종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 된것으로 이러한 것을 악성흑색종이라 부릅니다.

기저세포암 : 혈관들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특징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흑색종의 경우에는 다른 암보다 사망률이 더 높아서 15~20%의 사망률을 보이며, 미국에서는 매년 6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악성흑색종의 경우 모든 피부암 사망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특히 60~70대에서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피부암의 원인

피부암의 알려진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흡연
  •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 오랫동안 치유되지 않은 상처
  • 자외선
  • 비소(arsenic)
  • 유전

이 중 피부암 발생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인은 바로 자외선입니다. 일광욕 침대의 사용도 가능한 피부암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피부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의 노출이 이전보다 더 심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흑색종과 기저세포암의 경우에는 어린시절의 자외선 노출도 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FDA는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작년에 18세 미만의 인공선탠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부암 발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것일까요?

 

피부암의 예방

자외선 차단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90% 이상의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자외선의 차단이 피부암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 되겠습니다. 미국예방서비스전담반(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은 9~25세의 경우 특히 자외선 차단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인 선크림이 피부암 예방에 가장 중요 합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30이상 이어야 합니다. 야외 활동이 있는 날은 구름이 낀날이나 겨울철에도 선크림은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2시간 마다 한번씩 바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될수록 긴소매의 옷을 입는것이 피부암 예방을 위해 중요하고 선그라스 착용도 필수입니다.

선탠을 위해 선베드나 태닝기기를 사용하는 것 또한 피부암 발생에 치명적입니다.

 

약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아스피린을 포함한 부루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피부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15~18%정도 예방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통제는 위궤양, 위장관출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흔히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 의사와의 상담하에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비타민 D

유럽 암학회지에서는 체내 비타민 D 레벨과 피부암과의 관계를 연구하였고 그 결과 체내 비타민 D 레벨이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 비해 피부암 발생 위험이 50%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비타민 D 수용체(체내에서 비타민 D를 흡수하는 역할)의 변이가 있는 경우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D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질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어 아직 좀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부암 자가검진

모든 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피부암의 경우도 빨리 진단될 수록 치료 성공률도 높아지고 예후도 좋습니다. 다른 암과 같이 건강검진등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자가검진이 중요합니다. 아래 방법은 국립암센터에서 피부암 자가검진을 위해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1. 먼저 전신 거울의 앞에 서서 얼굴과 몸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관찰하고, 이후 팔을 위로 올린 상태에서 양쪽 옆구리 부위를 살펴봅니다.
  2. 팔꿈치를 구부려 아래팔과 위팔, 손을 봅니다. 이때 손가락 사이와 손바닥, 손톱의 색조 변화까지 빠짐없이 관찰합니다.
  3. 자리에 앉아 다리를 구부리고 다리와 발을 봅니다. 이때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 발톱의 색조 변화까지 빠짐없이 관찰합니다.
  4. 손거울을 사용해 목의 뒷부분과 두피 부분을 봅니다. 이때 머리카락을 들어 올려 시선을 가리는 부분이 없게 하고, 귓바퀴를 포함한 모든 부위를 빠짐없이 관찰합니다.
  5. 마지막으로 손거울을 이용해 엉덩이 부위를 살펴봅니다.
  6. 배우자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 두피 등 관찰하기 어려운 부위를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피부에 새로 생긴 병변이 없는지 관찰하는 것과 이미 생긴 병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에 점을 포함한 다양한 병변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발생할 때마다 병원을 방문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변이 암이 될 수 있는 것인지(악성인지) 구분하는 것이 필요한데 다음과 같이 ABCDE가 악성 피부암(악성흑색종)의 특징이므로 알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Asymmetry(비대칭성) – 종양의 모양이 비대칭적일 때 
Border irregularity(불규칙한 경계) – 가장자리가 들쭉날쭉하거나 울퉁불퉁한 경우
Color variegation(색조의 다양함) – 두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조를 보일 경우 
Diameter(직경이 0.6cm 이상) –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점이 0.6Cm을 넘을 경우 의심
Evolution(색조나 크기의 변화) – 최근에 생긴 점이 색이나 크기가 변화하는 경우 의심


흑색종 사진으로 비대칭성, 불규칙한경계, 색조의다양함, 큰 직경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요약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소매가 긴옷을 입는 것은 여름에는 불편하고 아직 효과가 100% 밝혀지지 않은 소염진통제나 비타민 D를 계속 먹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흐린날도 맑은날도 잊지말고 선크림을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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