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불안증후군(restless genital syndrome)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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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less genital syndrome이란 의학용어는 생소한 용어입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용어인데 최근 자마 신경과학회지(JAMA neurology)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게 된 증후군입니다. 성기불안증후군이란 말도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란 용어를 보고 제가 한번 붙여본 용어입니다. 처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일단 증후군 이란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증후군(syndrome)은 일련의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특정한 병명을 붙이기에는 인과관계가 부족한 것을 말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을 예를 들어 보면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발의 불편한 감각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고(팔이나 다른 부분에도 나타남) 저녁이나 밤에 악화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성기불안증후군(공인된 용어가 아니니 이후 약자로 RGS라 하겠습니다.)은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까요?

 
1. RGS란?

RGS는 2001년 “persistent sexual arousal syndrome” (PSAS)라는 용어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후 2009년 하지불안 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알려지면서 RGS로 불리워지게 되었습니다. RGS는 성기 혹은 골반부위의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2. 증상은?

거의 대부분이 여성에게 나타나지만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각은 간헐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데 성적 자극없이 성기부위(클리토리스, 음순, 질 혹은 항문부위)의  따끔거리거나 아프거나 가렵거나 박동치는 참을 수 없는 감각입니다.

저작권 : yokez / 123RF 스톡 콘텐츠

이러한 증상에 대해서 환자들은 간혹 한마디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고도 합니다. 앉거나 누워있을때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저녁이나 밤에 더 심해집니다. 이러한 증상 발생시 환자들은 때때로 참을수 없어서 일어나거나 움직이게 됩니다. 이것이 RGS를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잠이 들려고 할 때 참을 수 없어서 발을 움직이는 증상과의 유사성이 진단에 중요한 요소가 되겠습니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몇가지 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중추신경의 철분부족
  • 일주기 리듬의 이상
  • 도파민, 글루타민과 같은 신경전달호르몬의 이상
  • 하지불안 증후군의 가족력이 절반가량 있어 유전적 요인도 작용할 것으로 생각됨

철분결핍, 신부전, 신경병증, 임신, 파킨슨 병이 하지불안 증후군과 관련이 있으나 정확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확 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에 있어서 파킨슨 병을 가진 환자가 더 많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20%정도의 파킨슨 병 환자가 하지불안 증후군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RGS 환자에서는 아직 정확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몇몇 케이스 보고가 있었을 뿐입니다.

 

4. 치료는?

이러한 불안한 느낌은 자위나 성교로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약물치료에서는 하지불안 증후군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치료 약물도 비슷합니다. 도파민효헌제(pramipexole, ropinirole, rotigotine)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바펜틴, 프레가발린과 같은 신경병성 통증에 쓰이는 약물 또한 사용 될 수 있습니다. 철결핍 빈혈을 보이는 환자에게서는 우선적으로 철분의 보충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아마 국내에서 거의 몇 안되는(혹은 처음인) 리뷰일 것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용어조차 없는 증후군 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환자가 있는지 아직 알 수 조차 없습니다. 아마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등에서 진료를 받아도 정확한 진단을 받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좀더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말 하기 힘든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환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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