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는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입니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괴혈병이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서 괴혈병이 발생할 정도로 비타민 C가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비타민 C는 거의 모든 음식물에 들어있을 정도로 흔하고 극단적으로 편중된 식단이 아니고서는 괴혈병은 거의 발생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C를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 할까요? 의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실제 비타민 C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다룬적이 있습니다.
비타민 C에 대한 수만편의 연구가 있었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근거 있는 논문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감기에 대해서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비타민과 관련하여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가 책을 출판하였고 비타민 열풍에 대해 의학적 근거로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의학적으로 큰 효과가 밝혀진 적이 없지만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비타민 C가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과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되었습니다.
10만여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 하였으며 연구 결과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은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허혈성 심질환이 13% 낮게 발생하였으며, 사망률은 20% 낮았습니다.
또한 이들중에 SLC23A1라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비타민 C를 더 잘 흡수하는 특성을 지녔으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체내 비타민 C의 농도가 23% 더 높았습니다. 이러한 유전자는 심혈관 질환을 10% 사망률을 12% 정도 낮추는 것으로 또한 조사되었습니다.
본 연구결과는 비타민 C가 심질환 및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야채 및 채소 각각에 대한 분석이 없었고 실제로 각 개인이 얼마만큼의 비타민 C를 섭취했는 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야채와 채소의 다른 성분이 심혈관 및 사망률에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비타민을 더 흡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낮은 결과를 보였지만 다른 요인들이 작용하였을 가능성을 배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말하는 요점은 비타민 C도 중요하지만 야채와 채소에 많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이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 연구에서도 확실히 비타민 C가 심장질환을 감소시키고 수명을 연장시키는지는 결론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야채와 채소의 효과는 확실히 말 할수 있는 결과 입니다.
또한 같은 양의 비타민을 복용하여도 음식으로 복용하는 것과 약물로 복용하는 것과의 차이가 있습니다. 즉 오렌지로 비타민 C를 1000mg 복용한 것과 1000mg 짜리 알약을 복용하였을 때를 비교하면 몸에 흡수되는 양은 오렌지가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타민 C는 또한 하루 2g 이상 복용하였을 경우 신장결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승권 교수의 말처럼 비타민제를 끊고 비타민제 살 돈으로 야채, 과일을 사다 드시는 것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