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우울증에 관련된 포스팅을 하려고 인터넷 상에 어떤 글들이 올라와 있나 검색을 하던중 특이한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고등어 효능, 다이어트부터 우울증 예방까지 ‘주말 밥상에 딱!’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5.01.11 19:20
이글은 기자님에게 따지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저기에 나온 이야기 들이 여러곳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그만큼 의학정보가 이전에 비해 접근이 쉬운 반면에 정확하지 않은 내용 또한 많아 진다는 점을 이야기 하려는 것입니다. 기자님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현대 인터넷의 폐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검색을 하다보면 계절성 우울증의 치료에 대해 쭈욱 나오다가 마지막에는 “홍삼을 먹어라”라고 나오는 글도 있습니다. 아무튼 기사를 인용해 보면 “이와 함께 고등어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동맥경화, 혈전증,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여러가지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큰 도움이 되는 질병은 많지 않습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는 관계 없다는 최신 메타분석입니다. 음식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을 이러한 질병의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 문제입니다. Atheroscler Suppl. 2013 Aug;14(2):243-51. doi: 10.1016/S1567-5688(13)70005-9. Long-term effect of high dose omega-3 fatty acid supplementation for secondary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outcomes: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placebo controlled trials [corrected]. 위 연구에서는 오메가 3 지방산을 약품으로 고용량을 투여했을 경우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음식물의 오메가 3 지방산이 같은 효과를 보인다고 볼 수 없을 뿐더러 지속적으로 같은 음식만 먹었을 경우 영양소의 불균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기사 내용입니다. “그밖에도 고등어 속 비타민D는 행복감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계절성 우울증 예방에 효능을 보인다.” 계절성 우울증은 햇볓의 양이 극도로 적어지는 북반구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통계는 없지만 어느정도의 환자는 있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세로토닌이 계절성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이론은 있지만 여전히 논란중인 문제입니다. 비타민 D는 계절성 우울증이 주로 태양광선을 쬐는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체내에서 활성화 되는 비타민 D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 이며 실제로 비타민 D와 계절성 우울증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둘 사이에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BMC Res Notes. 2014 Aug 14;7:528. doi: 10.1186/1756-0500-7-528. Vitamin D supplementation for treatment of seasonal affective symptoms in healthcare professionals: a double-blind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trial.
실제로 위 연구에서는 비타민 D가 계절성 우울증의 치료에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와 같이 온라인상의 건강 정보들은 잘못된 정보들이 많습니다. 물론 고등어는 정말 좋은 식품임에 틀림이 없지만 계절성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단보다 좋은것은 없습니다. 건강 문제에 관련하여 커다란 걱정이 있을 경우 신문기사, 건강 관련 전문가의 말이라도 무조건 믿지 마시고 일단 좀더 검색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의사의 진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 온라인에도 많은 의사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런 곳에 우선적으로 질문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