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2019-nCoV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ovel coronavirus) 감염에 의한 폐렴은 전 세계 보건 의료에 있어 크나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전에 발생했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는 달리 현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훨씬 더 강력합니다.
치사율은 2~3%로 낮은 걸로 보고되고 있지만 정확한 집계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감염에 대한 걱정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나와 있지 않으며 백신 또한 개발중에 있으나 언제 개발될지는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은 폐렴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사망하게 되므로 많은 분들이 폐렴 예방 접종이 도움이 될지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폐렴 예방 접종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이미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많이 접하셨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서 영상으로 보실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폐렴 예방접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에는 효과 없는 이유
우리가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맞는 예방 접종은 폐렴 구균이라는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맞는 것입니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백신도 다를 뿐더러 감염증의 치료에도 세균의 경우 항생제를 바이러스의 경우 항 바이러스제를 쓰기 때문에 폐렴 예방 접종이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증에는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는 보통 세균 감염이 합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코로나 바이러스 처럼 감염 위험이나 전파력이 높지는 않지만 걸리게 되면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지역사회 폐렴의 예방을 위한 폐렴 예방접종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폐렴 예방접종에 의해 감염이 예방되는 폐렴구균은 폐렴 뿐만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수막염과 같은 질환의 원인균입니다. 이외에도 수백가지의 감염질환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게서는 중환자실 입원이나 사망에도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균입니다.
폐렴 원인균의 25~30%, 수막염 원인균의 약 35%를 차지하며, 폐렴구균에 의해 심각한 감염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은 25%로 높으며 특히 만성 질환자나 노인에서 사망률이 높습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60~70%정도 폐렴구군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이 되었더라도 증상이 경미해 질 수 있으며 사망률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만성 심혈관질환, 당뇨 환자와 같이 필수적으로 예방 접종이 필요한 분들 외에도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반드시 접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폐렴 백신 접종법은?
폐렴구균 백신(Pneumococcal vaccination)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23가 백신으로 불리는 다당질 백신과 13가 백신인 단백결합 백신 입니다. 13가 백신이 23가 백신보다 폐렴의 예방 효능이 조금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23가 백신은 더 많은 균주에 작용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고 13가 백신은 작용하는 균주는 적지만 더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예방효과가 더 큰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23가 백신은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조금씩 감소하는데 65세 이전에 접종했다면 접종일부터 5년 후에 한차례 더 접종해야 합니다. 만약 23가 백신을 65세 이후에 접종했으면 추가접종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13년부터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해주고 있으므로 보건소를 방문하여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가장 예방 효과가 좋은 방법은 65세 이후에 13가 백신을 먼저 맞고 1년뒤 23가 백신을 맞게 되면 폐렴의 예방 효과가 가장 큽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러한 접종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3가 백신은 성인에게는 무료로 접종 되지 않고 가격이 비싸지만 폐렴 발생시 들어가게 되는 비용에 비하면 크지 않기 때문에 이처럼 13가와 23가를 1년 간격으로 차례로 맞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또한 영유아, 어린이, 50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요양기관 종사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 주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에도 독감 접종시에 폐렴 예방 접종을 같이 해도 되니 잊고 계셨던 분들은 독감 예방 접종시 함께 접종 하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은
마지막으로 다들 알고 계실테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다시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치료제, 백신을 포함한 예방 약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접촉하여 감염이 되지 않도록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 입니다. 알콜 손소독제나 물과 비누로 될 수 있는대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을 감염 시키지 않기 위해 기침은 팔꿈치로 입을 막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를 풀거나 기침을 할때 티슈로 하는 경우 즉시 버려야 합니다. 또한 날음식이나 덜 익힌 음식도 주의해야 합니다. 현 시점에서는 안전하게 요리된 음식을 먹는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주기적 가글과 콧속 세정, 몸에 참기름 바르기 그리고 마늘과 같은 음식의 섭취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스크 사재기 열풍이 부는 것과는 달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마스크 사용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이지는 못하며 마스크 사용과 함께 손씻기와 같은 예방법을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세먼지 보다 작고 공기중의 물방울과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수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기중 비말은 대부분의 마스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코와 입으로 직접 외부 공기가 들어 오지 못하도록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고 마스크를 쓸때와 벗을 때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바이러스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부에 노출된 마스크 부분을 만지지 않고 끈 부분을 잡고 마스크를 벗고 바로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이러한 예방법은 대부분의 감염병에 적용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알고 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과 폐렴구균에 의한 지역사회 폐렴의 예방에 대한 차이점과 폐렴 구균 예방접종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월 초부터 중순까지 중국 및 인접국가에 대한 전파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각자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시기 바라겠으며 이번 위험이 지나가고 나면 해당 되시는 분들은 추후 꼭 폐렴 예방 접종도 하실 것을 강조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