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벌이 가족의 증가로 인해 엄마가 전담하던 아이 보는 일은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도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중에 가장 힘든 것중 하나가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안아주거나 업어주는 일일 것입니다. 경험이 없는 엄마, 아빠의 경우도 그렇거니와 경험이 많은 할머니의 경우에도 근육의 약화로 인해 허리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급성 요통이 발생하면 아이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일에도 지장을 끼치기 때문에 허리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급성요통을 발생시키는 9가지 원인중 아이 보기는 4등에 해당하였고 5.8배의 급성요통 발생 위험을 보였습니다. 아이의 체중은 점점 늘어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올바른 자세로 아이를 안아주거나 업어주는 방법을 익히지 못한다면 그만큼 급성 요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올바르지 않은 자세는 같은 무게를 들더라도 더 큰 무게를 드는것 만큼의 하중을 전달하게 됩니다.
미국정형학회의 대변인 Sabrina Strickland 박사는 미국정형학회지(the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8월호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하였습니다.
- 아이를 들어올릴 때는 팔을 쭉 뻗고 들어 올리지 않습니다. 대신 가슴에 꼭 밀착시키듯이 가깝게 하여 들어 올려야 합니다.
- 아이를 들어올릴때 몸이 기울어진 상태로 들어올리면 안됩니다. 허리를 굽혀서 들어올리지 말고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안고 무릎을 펴고 일어납니다.
- 아이를 침대등에서 들어올릴 때는 무릎을 살짝 굽힌상태에서 아이를 몸에 가깝게 둔채로 들어 올립니다.
- 걸어갈때는 아이를 앞쪽으로 안아야 합니다. 뒤로 업을 경우 등 근육에 더 무리를 주게 됩니다. 부득이하게 업어야 할경우에는 업거나 안는 것을 번갈아 하여야 합니다. 앞쪽으로 아이를 안는 아기띠가 좋겠습니다.
- 아이를 카시트에 태울 때 한 발을 차 안에 올린채로 태우는 것이 허리통증 예방에 더 좋습니다.
- 아이를 돌본후 아이가 잠들었을 때 10분 정도 스트레칭과 누워서 하는 허리근육 강화 운동을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I1AQ8eeG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