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의 직장인 길동 씨는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체력 단련과 정신 집중에 좋다고 하는 검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얼마 후 검도의 매력에 푹 빠진 길동 씨는 매일 도장에 나가며 수련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동 씨에게 왼팔이 아파 죽도를 전혀 들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겁이 덜컥 난 길동 씨는 도장 관장님의 소개로 방문한 병원에서 테니스 엘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테니스 엘보는 어떤 병인가요?
팔꿈치 관절은 상완골, 요골, 척골의 3가지 뼈들이 모여서 관절을 형성합니다. 상완골의 하단은 양쪽으로 돌출되어 있는데 그중 바깥쪽 부위를 외상과라고 합니다.
이 외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단요측수근신근(ECRB, Extensor carpiradialis brevis)의 힘줄이 붙어 있는데 이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상완골 상과 외측의 힘줄 부착부의 퇴행성변화로 통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테니스 엘보입니다.
테니스 엘보의 정확한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근골격계 초음파를 이용하여 팔꿈치의 힘줄을 검사해 보면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미세한 찢김, 혹은 석회화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근골격계 질환의 정확한 진단으로 과거에 근골격계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가 시행되기 전보다 환자들의 팔꿈치 통증을 원인에 따라 정확히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니스 엘보의 근본적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환자에게 검도 수련 중에 환자의 팔꿈치 힘줄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서 힘줄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약해져서 생긴 질환이라고 설명해주고, 약해진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프롤로 치료를 시행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프롤로 치료를 일주일에 1회씩 6회 시행 후 7주째 내원했을 때 찍은 초음파 사진입니다. 7회째 프롤로 치료를 시행 후 환자에게 다시 검도 수련을 해도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테니스 엘보 치료 후 다시 운동해도 되나요?
환자는 현재 다시 검도를 시작하여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8주째 내원하였을 때 검사한 초음파 소견은 위 사진보다 더욱 좋아져서 환자와 상의하여 8회째 프롤로 치료를 시행한 후 치료를 종결하였습니다.
테니스, 골프, 검도 등의 레저활동이나 반복되는 작업 등으로 발생하는 팔꿈치의 통증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