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국내에서 흔한 암중의 하나이고 예후 또한 다른 흔한 암들에 비해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다른 암들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 암등록사업과가 발표한 ‘2012년 우리나라 암발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44세까지는 갑상선암, 50~69세는 위암,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병한 것으로 되었고, 여성은 69세까지는 갑상선암, 70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대장암의 예방에는 채식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처럼 대장암의 증가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남성, 여성 모두 갑상선암의 증가률이 1위를 차지 하였는데요, 이전에 포스팅한 “양성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5년이상 크기 변화가 없어…“라는 글과 관련하여 갑상선 암은 암발생이 증가한 것인지 진단률이 증가한 것인지에 대해 추가적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남여 모두 증가중인 대장암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자마(JAMA)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대규모의 연구를 바탕으로 채식과 대장/직장암의 관계를 규명하였습니다.
채식과 대장암 발병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96,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7년간의 추적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식이 설문지로 식습관 패턴을 조사하였고 채식주의자의 경우 완전채식주의자 인지 육식을 어느정도 하는 채식 주의자인지에 따라 구분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모든 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와 비교하여 22% 낮은 대장/직장암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각각의 암에 대해 살펴보면 대장암은 19%, 직장암은 29%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순수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에 비해 대장/직장암 발생률이 16% 낮았으며, 유제품과 계란을 먹는 채식주의자(lacto-ovo vegetarian)는 18% 낮았습니다. 생선과 해산물을 먹는 채식주의자(pescovegetarian)는 비채식주의자 보다 43% 낮은 대장/직장암 발생률을 보였고, 닭과 같은 가금류만 먹는 채식주의자(semivegetarian)은 8% 낮은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한달에 1차례 이상 생선과 해산물을 먹는 채식주의자의 직장/대장암 예방 효과입니다.
위 연구결과를 보았을 때는 육식은 대장암 발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채식 위주의 식단에 생선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먹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예전에 포스팅한 지중해 식단(“노화를 방지하는 지중해 식단“)과 유사한 식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성인병이건 암이건 간에 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인터넷에 떠도는 이상한 방법이 아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