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인 음주는 지방간, 간경화, 심장질환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심장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상반되는 연구결과가 많아서 아직까지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흡연과는 달리 음주는 적당히 할 경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종종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주와 암과의 관계는 어떨까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저널중의 하나인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서는 중간이하의 음주 습관이 암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에 대해서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간이하의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암 발생이 평균 2% 증가하였습니다. 일주일동안 마시는 술의 양이 증가할 수록 암 발생률을 높아졌으며 하루에 15-3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6% 까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15g 미만을 마셔도 암 발생률이 13% 까지 증가했습니다.
남성의 보다 여성의 적정 음주량은 더 적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아마도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차이로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인종별 음주능력의 차이도 이러한 효소가 발현되는 유전자의 차이로 이해되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성별간의 차이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표준음주량의 차이로 나타나는데 표준음주량이 65세 미만의 남성은 하루에 소주 6잔 이상이 위험 음주인데 비해 여성은 소주 4잔이 위험 음주 입니다. 이와 같이 음주에 취약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암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의 경우 특히 유방암이 음주와 관련해서 더 많이 발생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같은 음주량을 가진 남성중에서도 특히 흡연자의 경우에 더 높은 암 발생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주가 영향을 미치는 암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구강암, 인/후두암
- 식도암
- 유방암
- 간암
- 대장암
특이하게도 위암은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음주와 관련된 암 뿐만 아닌 전체적 암 발생률도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암의 가족력이 있으신 분은 음주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주를 해야 할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음주 습관을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 과음이나 폭음은 피한다.
- 공복중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 첫잔은 원샷하지 말고 천천히 마신다
-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지 않는다.
- 구토는 참지말고 토하고 위장약을 복용한다.
- 타이레놀, 아스피린, 신경안정제 등은 음주후 먹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아요의 음주량 계산기로 자신에게 적당한 음주량을 측정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