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은 지면 위에도 있고, 높은 하늘 위에도 있다. ‘좋은’ 오존은 성층권에 있으면서 UV-C와 같은 나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지면위에 있는 오존은 ‘나쁜’ 오존이다.
이 오존은 자동차나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 가솔린 연기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햇빛, 그리고 뜨거운 열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진다. 말하자면 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고, 지표면의 열기가 강해져서 오존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오존은 여름철 2-5시 사이에 가장 많다.
이런 오존은 호흡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기도로 들어오면 답답함, 기침,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운동을 하는 경우 증상이 더 심하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영구적인 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천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오존 농도가 높을수록 폐질환,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을 뿐 아니라, 예보 등급이 나쁨이상일 경우 사망률도 1-2%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오존은 마스크로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호흡기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오존지수를 확인하고, 오존 지수가 높은 날은 실내 생활을 하는 것이 좋겠다. 또 실내에서도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를 차단해야 하겠다.
오존이 실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내 공기 오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프린터, 복사기와 같은 전기 기기에서 고열로 인쇄하는 과정에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자주 환기를 할 필요가 있다.
사실은 우리 몸도 오존을 만든다. 우리 몸의 백혈구는 오존을 만들어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인다. 오존을 이용하는 살균기를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소독이나 살균에 오존이 많이 이용된다.
결론적으로, 오존은 나쁜 세균을 죽이기도 하지만, 들이마시게 되면 폐를 자극하고,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기존에 천식 등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오존 주의보를 확인하고, 오존이 많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또 실내에서 복사기나 프린터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