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발에 통증이 생기는 기전을 몸의 무게 중심의 측면에서 간단히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 몸의 체중이 발뒤꿈치와 앞발에 정상적으로 분배될 때 발뒤꿈치의 모양은 둥글게 됩니다.
사각형 모양의 발뒤꿈치는 환자의 무게 중심이 걸을 때 발뒤꿈치에 많이 실린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 경우 발뒤꿈치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되겠지요. 또, 발뒤꿈치에 무게 중심이 많이 실리게 되면 걷는 동작에서 땅을 차주는 동작( Propulsive phase )이 없어지게 되어 발로부터 위로 전달되는 힘이 약해져 무릎과 골반 그리고 척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에 무게 중심이 많이 실리는 분들은 족저근막염으로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바닥의 아치가 후천적으로 무너져 내려 발목 내측의 힘줄에 과부하가 걸려 발목 내측의 힘줄 부착부쪽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끝이 뾰족한 발뒤꿈치는 우리 몸의 무게 중심이 발의 앞쪽으로 이동했을 때 나타나고, 걸을 때 발의 앞부분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집니다. 발의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많이 실리는 분들의 경우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의 건막류(Bunion – 엄지발가락 기저부의 옆 측이 발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심한 질환), 엄지발가락 기저부 바닥의 종자골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때 생기는 종자골염 (Sesamoiditis), 과도한 체중 부하로 발가락에 일어날 수 있는 변형들인 까마귀 발가락(Claw toe), 망치 발가락(Hammer toe) 및 발가락의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걸을 때 발뒤꿈치가 아프거나 발의 앞 부분이나 발목의 옆부분이 아픈 분들은 발에 걸리는 자신의 몸의 무게 중심의 밸런스를 한번 체크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