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작은 표피 낭종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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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신체의 보호 벽일 뿐 아니라 복잡한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기능을 하는 신체 중 가장 큰 기관입니다. 피부에도 여러 가지 질병과 종양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종양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악성종양은 인체에서 무절제하게 번식하여 장기를 파괴합니다. 악성종양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전이성이 높아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말인 ‘암’이 보통은 악성종양을 일컫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양성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어느 정도까지 자라면 더 자라지 않으며 주위의 정상 조직과 경계가 분명하고 일반적으로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종양입니다. 간단하게 작은 혹이나 덩어리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표피 낭종 (출처 : 위키피디아)

피부 양성종양은 작은 덩어리가 피부 조직에 존재하는 것으로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피부 양성종양은 의사의 입장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외모 또는 제거 후 생길지도 모를 흉터 때문에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피부의 양성종양인 표피낭종은 흔히 피지 혹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성인이나 청년기에 얼굴이나 두피에 호발하는데, 전신에 다 발생 가능합니다. 크기는 직경이 1 cm 미만인 것부터 5 cm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며, 초기에 제거하지 않는 경우 크기가 점점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얼굴이나 목에 발생한 표피낭종의 경우 초기에 제거하게 된다면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제거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다가 크기가 커졌을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절개선이 길어지고 수술 후 흉터가 더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표피 낭종 (출처 : 위키미디어)

표피낭종의 병변의 특징으로는 둥그스름하게 융기된 종양이며 중심부에는 여드름집(comedo) 같은 점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낭을 압박 또는 절개하면 치즈 같은 지방질이 배출됩니다. 이때 무균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2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주위 조직과 유착하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만약 낭의 크기가 일정 크기 이상이 되었을 경우, 병원에서 무균적인 조치를 받지 않고, 자가로 낭을 압박하여 낭 벽이 안에서 터져서 내용물이 조직 사이로 새어 나오면 이물반응을 일으키고 곪게 되며 그 후에 다시 낭의 벽이 형성되어 낭이 재발하거나 더 큰 크기의 종양으로 바뀌게 됩니다.

제거된 낭종 (출처 : 위키피디아)

치료방법으로는 레이저와 압출기를 사용한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뉘게 됩니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이러한 표피낭종의 크기가 아주 작을 경우에 시도 가능하며, 절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거 후 흉터가 생길 확률은 줄어들지만, 반대로 완전한 제거가 힘들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에 비해 재발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수술적인 방법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선호됩니다. 흉터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절개선의 방향과 길이를 고려하여 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크기가 1cm 내외로 작았을 때 치료를 받았더라면, 아주 간단하고 수술한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 치료가 될 수 있었던 표피낭종을 수년간 조금씩 키워서 오시는 분들이 흔합니다.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물론, 병원에 내원하기 곤란한 개개인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한번 생긴 표피낭종은 절대로 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 병변은 피부의 발적과 통증이 동반되다가 인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국소적인 염증반응이 사라져 크기가 조금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 조직보다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내 곧 염증반응이 다시 일어나 크기가 커지는 것 뿐만 아니라 병변의 깊이도 깊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에 생기는 표피낭종의 경우에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흉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빠른 치료시기와 적절한 치료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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